of 구라

가 뭐 길 필요 있나. 

라지만 쓰다보면 길어지겠지. 할매st.

나이는 나이대로 처먹고 인생이 거지같고 내 무력함이 절절해서 집안에 틀어박힌 적이 있었다. 굵고 길게 세 번 정도. 학창시절 방학 때 집 밖에 안 나가고 두 달을 보낸 적이 있는 걸 떠올리면 나의 유전자엔 히키코모리 본능이 좀 새겨져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건 중딩 때였던 것 같은데, 한창 키가 클 즈음이라 그랬는지 학기 중에도 도무지 잠을 이길 수가 없었다. 하교해서 집에 손님이 계신 걸 보고 안녕하세요 말도 안나와 꾸벅 하고 곧바로 방에 들어가서 교복도 안벗고 누워 잔 적도 있음. 

아무튼 방학 중 그렇게 잠잠잠을 자다 나의 미닫이문을 열고 부스스 나왔더니 국립사범대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하신 울엄마 왈, "카프카 소설에 벌레같아...!!!"

딸자식한테 고런 말을 하려고 문학을 전공하셨군요^_^

울엄마 되게 사악해 보이지만 지금 생각하면 내가 벌거지 될까봐 레알 무서워서 그렇게 말한듯. 난 쉬벌 당시 카푸카가 뭔지도 몰랐는데 한참 나중에 그 소설 읽고 나서 소설보다 울엄마한테 완전 충격 먹었었음. 

중간생략하고, 내 20대는 반짝거려 보고자 하는 발악과 내가 사랑하는 것들과 사람들이 가진 모순의 감지와 내 상황 판단과 수습능력 및 오지랖 간의 괴리감 혹은 후달림으로 인한 딥잠수의 코사인 그래프로 이루어져 있는데, 활기 넘치던 기간 외출을 위해 현관에서 신발을 신을 때, 거실 티비에서 롤리팝 광고가 나왔더랬다. 그리고 그때 탑 "눈삧"의 위력을 체험하였다. 쟤 누군지도 잘 모르겠는데 뭔가 겁나 블링블링 엘!이! 디! 였네요.

그 땐 그러고 말았는데 21세기 현대인이 우울해지고 집에 틀어박히면 하는 짓은 인터넷 검색질. 2009년에 투엔이원인지 모시긴지가 데뷔를 뻑적지근하게 하긴 했나봄. 2008년 아이돌 전성시대 이후 내가 가던 몇 안 되는 게시판들에까지 이 브랜뉴 아이도루에 대한 화제가 꽤 자주 등장했고 본의아니게 관심을 갖게 됨. 이십일 티비 봄. 아~ 탑 이쁘네... 과거탐색하며 정보수집. 점점 귀엽... 기도 했지만 내 너덜너덜한 신경을 집중시킬 말그대로 "아이돌"이 필요했던 거겠지. 

그러던 차에 지드래곤 솔로 카운트다운...! 팬덤 초토화. 미친 것들이 맨날 싸우고들 지랄!!!!!!! 눈팅하다 내가 이 또라이들보다는 좀 덜 또라이인 것 같아서 조심스럽고 주접스럽게(내코가 석자건만!!) 정신병 환자들 계몽 선도를 위해 친목을 도모...! 어떤 또라이가 존나 디스!!! 빈정도 상하고 내 현실인생에 대한 마음 정리도 대강 이루어진 듯하여 현실 로그인하며 빅뺑이고 뱅덤이고 관심 오프! 지드래곤이 음란사범이 됐는지 티오피가 학또병 영화를 찍었는지 저어어언혀 몰랐음!! 

그러다 또 다시 "틀어박힘"의 기간이 도래했고, 이번엔 좀 심각하여 레알 죽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아, 정말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최악의 상태였다. 죽는 것도 안된다면 서서히 말라 비틀어져 바스러지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살겠다는 본능은 빛을 찾나보다. 낮에도 밤에도 깜깜하게 해놓고 멍하니 천장 바라보며 눈물 주르륵 흘리며 엄마 아빠한테 미안해서 내목숨은 차마 못죽이고 애꿎은 시간을 죽이다가도 어느 순간 노트북 네모난 불빛을 켜놓게 되고, 이 안에서 뭐라도 어디라도 클릭해서 "외출"을 하기 시작했다.

그 중에는 빅뺑 관련 사이트 및 블로그 등등도 포함되었는데,,,






이 미친 것들이 여전히 싸우고들 지랄!!!!!!!!!


아 짱나... 거기 훈수 두고 말 좀 먹히게 하려고 오래된 팬인 척, 충성스러운 구매자인 척, 현실라이프도 만족스러운 유복한 팬인 척, 척척척 하느라 구라가 좀 많아졌음. 가만보니 빠순계급의 존재와 내면화와 언어를 구사하는 방식들이 매우 재수털리고 역겹더라고!!!



계급, 차별, 분별, 멸시, 열등감, 파워게임, 줄타기

뭐 이따위 것들이 현실세계에서 스스로 괴롭고 헤매게 되는 부분이었는데, 그거 못견디고 못참겠고 답을 못찾겠어서 틀어박힌 건데, 그나마 잠시 시름 잊고 반짝반짝 엘이디 아이돌 스타 보며 좀 즐겁자는데, 오빠들한테, 오빠 환경에, 같은 빠수니들끼리, 뭔놈의 불평불만이 그리 많은지 아이씨발존나짱나기도 했고, 그래서 그걸 분석하며 내가 현실에서 느낀 답답함들이 얼마나 별것 아닌 것인지 분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내가 현실에서 말하고팠던, 되찾고 싶었던 내 화법과 캐릭터라이징으로 일종의 역할극을 하면서 일종의 치유기간이 된 것 같다.

이번 잠수타임 이전 잠수시즌에도 모 게시판에서의 구라섞인 활동으로 수면 위로 올라올 힘을 얻은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약발이 먹힐 줄은 몰랐다. 난 징챠 죽을라 그랬거덩... 



온라인에서 누군가에게 미친듯이 악의를 발산하는 누군가들을 보면, 일단 안된 마음이 들었다. 왜 그토록 병들었을까. 그거 결국 다시 자기에게 돌아오는 건데. 나는 내 아바타만은 선의와 온화함으로 무장하고 싶었다. 말로라도, 활자로라도 착한 사람 좋은 사람이고 싶었다. 두 번째 잠수 때는, 그게 먹혔다. 그래서 나는 다시 현실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치만 내 문제는 긍정과 "좋은 게 좋은 거"로는 풀리지 않았고, 마지막 힘을 쥐어짜 "긍정적이려던" 나는 또 꺾였다. 그렇게 시간을 죽이고, 나 자신을 쥐어박으면서도 어쩌다 블로그를 굴리게 되었고, 그래도 누군가를 위하고 지키고 어떤 싸움박질을 말려 보려는 마음 덕분이었는지, 어쨌든 나는 결국 살았다.

그리고 살아갈 것이다. 지금까지는 매우 좋은 상태이다. 나의 문제들, 나의 이슈들을 직시하게 되었고, 거침없이 입 밖에 낼 수 있게 되었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시 만나게 되었고, 불꽃 하나가 다음 불꽃을 만들듯이 중중제망 나의 선연들을 이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이 구라의 변은, 느닷없고 뜬금없이 보일지라도 감사함으로 마침표를 찍는다. 내 어두운 시간에 빛이 되어준 최승현 씨, 빅뱅, 그리고 그지같은 팬덤(ㅋㅋㅋ), 다정한 이웃들 모두 고맙습니다. 



다음 편에는 그럼 곱게 현실 로그인하고 조용히 고마워할 것이지 왜 지랄발광을 하며 자폭테러를 했는지도 싸봐야.. 아이고 이런. 써봐야겠다.





동태양이두 생일인데~

이 블로그는 기념일 달력인가요?? ㅋㅋㅋ
역사적인 날짜에 태어난 태양신ㅎㄷㄷ 생신 축하하며, 할 말도 없으니까 구라 고백이나 해야겠따.

눈치가 빠르고 감이 좋고 영이 맑은 사람이라면~ 날 믿었겠지 뭐ㅠㅠㅠㅠ 그런 분들께는 그저 죄송죄송또죄송 삼천배를 올리고, 수사본능 쩔며 범죄의 냄새를 잘맡는 분들은 알아채셨을지도. 난 최승현 포함 빅뱅 단 한 번도 본 적 없고 더더군다나 콘서트는 티켓팅 창도 열어본 적 없으며, 심지어 씨디 한장 없는 사람이다!!

그간 다정히 지내며 절 어여삐 여겨 주시던 분들께는 너무너무 죄송 ㅠㅠㅠ 하지만, 핑계없는 무덤은 없다고, 내일은 왜 이런 짓거리를 했는지나 썰풀어 봐야겠따.

에블바리, 굳나잇!!^0^(싸이코패스St.)

헐! 강대성 군 생일 축하!!!


열두 시가 되기 전에 ^0^

이날 멋있더라 야~ 1:46!!!



WOW, FAn tasty babE!




ㅋ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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